4차 입교식 환영사
반갑습니다. 아주 무더운 여름날입니다. 오늘 4차 입교식 하는 날은 더위가 조금 꺾여서 다행입니다.
식전에 여러 가지 동의서를 작성 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부모님께서 온 힘을 다해서 쓰시는 모습, 옆에서 아이가 함께하는 모습, 부모님의 쓰시는 모습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있는 학생 등 다양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들어옵니다.
화면에 4차 입교식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올해 네 번의 입교식입니다. 일반 중학교로 치면 네 번의 입학식입니다. 네 번의 입학식을 이렇게 모든 선생님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도전이 있는 학교, 삶의 전환점이 되는 학교’
경기새울학교는 항상 도전이 있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는 ‘삶의 전환점’이 되는 학교입니다. 이러한 학교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4차에 들어오기까지 학교 설명회, 서류 접수,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면접을 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결정입니다. 이곳이 이천이지만 이천 시내까지도 차로 50분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충북 음성과 경계선입니다. 이 먼 곳까지 오기로 결정한 학생과 학부모님. 정말 어려운 결정일 텐데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오늘 13명의 학생이 들어왔습니다. 1학년 8명, 2학년 5명입니다. 1학기에 들어온 1차, 2차, 3차 학생들은 24명이고, 지금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들어온 여러분들이 새울적응기간인 4일을 잘 마치고, 다음 주 화요일 날 위탁을 받게 되면 총 37명이 함께 하게 됩니다.
오늘 입교한 학생들의 이름을 한 번 불러 보겠습니다.
12명 학생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불렀습니다.(이름 생략)
제가 학생들의 이름을 왜 불렀을까요? 이 자리에서 이름을 부르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이라도 원적교(소속된 중학교)로 돌아가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의 전체 교직원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름, 학교, 학년, 다 압니다. 지금은 첫날이기 때문에 목걸이 명찰을 걸었지만, 일정 정도 지나게 되면 모든 선생님이 여러분들의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 줄 겁니다.
입교식이 끝나면 학부모님들은 개인별 상담을 하고 귀가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의 사항들을 듣고 5시 10분에 저녁을 먹게 됩니다. 이때부터가 야간 교육활동입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편안하게 이제는 좀 쉬어야 하겠다 할 때 전화가 울릴 수 있습니다. 자녀가 다시 집에 가겠다고, 이 사항은 저희가 매년 경험합니다. 학생들은 지금은 이곳에 있겠다고 하지만 어려운 일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학생들이 언제 기숙사 생활을 한 방에 3명씩 했겠습니까? 학교 가기 싫으면 안 갔을 것이고, 학교 상담실에 가 있거나 조퇴하거나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24시간 있어야 하고 낯선 학생들과 만나야 합니다. 이야기해야 하고 먹어야 하고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힘들어 어렵게 결정해서 여기 왔는데 포기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을 새울적응기간이라 합니다. 이때까지 잘 적응을 하면 실제 다음 주에 실질적으로 다닐 수 있을 정도까지는 됩니다. 일반 중학교에서는 아침과 저녁을 먹지 않습니다. 최소한 여러분이 경기새울에서 아침과 저녁은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최소한 기숙사에서 그게 동료가 될지, 선배가 될지 모르겠지만, 세 학생이 한방에서 자는 경험. 일찍 간다고 하더라도 그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입교했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 삶의 전환점’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것을 도전해야 할까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녁 먹는 것부터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세 명과 함께 자는 것,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는 것.
아침을 먹고 나면 일반 중학교에서 배우는 보통교과를 배우는 것과 일반 학교에는 없는 대안 교육 교과들이 있습니다. 보통 교과보다는 대안 교과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것이 여러분들의 가장 빠른 도전과제입니다. 이런 과제들을 하나하나씩 수행하면서 우리 학교의 규칙을 알아 가고 지키면서 쌓이는 겁니다. 이것이 쌓여서 변화의 시점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도전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새울학교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경기’는 경기도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경기에서 유일한 학교라는 것이고, ‘새울’이라는 의미는 새로운 학교 그리고 울타리, 행복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행복한 울타리 안에서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돌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여러분들이 실질적으로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분명히 겪을 겁니다.
지금 남아 있는 학생 모두 그렇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 선생님들이 많은 것들을 도와주실 겁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해 본 일반 중학교 선생님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매우 다릅니다. 여러분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갑니다. 주간이나 야간이나.
여러분!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경기새울학교에 왔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해 준 학생과 학부모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학교에는 3개 반이 있습니다. 늘푸름반, 해맑음반, 함초롬반. 3개 반 학생은 ‘4차 입교생 들어온다.’라고 관심이 많습니다. 긴 글은 아니지만 여러분에게 환영의 글을 쪽지에 남겼습니다. 식이 끝나면 복도에 붙어 있는 환영의 글을 읽어 보기 바랍니다.
‘친해지자는 얘기’, ‘힘내라는 얘기’, ‘수료까지 함께 가자는 얘기’, ‘잘 지내자는 얘기’ 등.
이 내용들을 여러분이 읽으면서 어려울 때 힘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