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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이야기6-3(퇴임사)
  • 작성자 : 김*겸

경기새울학교 퇴임사(2025822)

- 고맙습니다 -

 

사랑합니다, 새울!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경기새울학교에서의 4년을 끝으로, 교직 생활 36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경기새울학교를 함께 만들어 오신 교직원 한분 한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교직원 27분과 대안교과 6, 협력교사 3분께는 별도로 감사의 글을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개인별 감사 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학생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입교 때와 달리 많은 교육활동을 통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성1리와 2리 어르신들께 제빵 나눔과 초복 나눔을 통해 경기새울학교 학생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르신들께 들은 말입니다. 학생들이예쁘다.’, ‘대견하다.’,‘고맙다.’ 등입니다.

외부 체험 활동에서도 경기새울학교 학생으로서 이탈하지 않고 체험 학습의 목적에 맞게 행동해 왔습니다.

공개 수업을 통해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해 주었고, 외부 선생님에 대한 인사성도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성장한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었습니다.

미라클모닝 시간에 자신이 사회를 보는 당당함도 보여 주었습니다. 자랑거리로 나서기도 하고, 조언과 배려도 하고, 성찰하기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성장해 주어 고맙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경기새울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럼에도 이 학교를 선택하고 먼 곳에서 등하교 시키시고, 학부모 참여교육과 상담 활동에 함께 해 주시고, 학교에 대해 신뢰를 가져주셨습니다.

저는 20219, 경기새울학교에 부임하였습니다.
그 당시, 8명의 학생으로 2학기가 시작하였고, 8월과 9월에 몇 명이 더 입교하여 총 12명이 함께하게 되었으며, 그중 8명이 수료하였습니다. 한 학급에 3명에서 4명 정도의 학생을 돌보며 운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학급 활동이나 동아리, 교과 수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함께 만들고 싶었던 학교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함께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학교입니다.

치유와 돌봄을 넘어, 배움이 즐겁고, 수업을 통해 학생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4개년 발전계획을 준비했고, 추진했습니다.

 

첫해에는 경기새울학교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시기였습니다.

경기새울학교의 철학을 공유하고 성장 교육과정을 준비하며, 학교의 시스템을 하나하나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적인 교직원 회의 체계와 수업 공개와 나눔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대화와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정비해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뒤에 보시는 실내 스포츠클라이밍장과 야외 학급 캠프장도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 해에는 우리 학교만의 개인별 맞춤형 성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한 교실에 두 분의 선생님이 들어가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학생들 갈등을 조정하고 성장시키는 새우장새성장프로그램도 이 시기에 운영되었습니다. 교과별 수업 공개와 참관을 시작하고 교직원 간의 수업 나눔을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주간 교육활동과 야간 교육활동을 분리하여 각각의 목적에 맞는 집중적인 운영이 가능해졌고, 특히 야간에는 기숙사 생활 속 돌봄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야간 활동과 특별활동을 운영하였습니다.

교무실 리모델링을 통해 한 공간에서 담임과 상담, 교과 선생님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기숙사 공간도 리모델링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학교의 숙원사업이었던 등하교 편의를 위한 전세 통학 버스를 도입해 운행했습니다.

 

세 번째 해에는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의 수업과 상담, 야간 돌봄, 체험 행사들이 안정화되었고, 개인별 맞춤형 성장 교육과정도 지속되었습니다.

교직원복지를 위한 2개의 휴게공간을 만들고, 부족한 교직원 숙소를 위한 교직원 사택 신축을 추진하였습니다.

10년이 넘는 동안 사서교사가 배치되지 않았던 학교에 사서교사 한 분을 배치받아 학생들의 독서와 도서관 교육의 깊이 또한 더해졌습니다.

 

올해는

교직원 사택이 완공되어 먼 거리에서 출퇴근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2년 전 임상심리사의 퇴직으로 학생 상담에 부담이 컸습니다. 증원을 끊임없이 요구했고 다른 방법을 제안도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떠나기 전에 한 분의 상담교사 증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는 협력적 교사 문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수업과 교육과정이 안정화되었습니다.

경기새울학교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습니다.

입교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한해 입교하는 학생 수도 2021년의 10명도 안 되던 규모에서, 2024년에는 105명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안정된 학급 구성과 수업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결코 혼자 이룰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교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과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언제나 평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교권이 침해되고 학교를 욕하는 아픔과 상처도 남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행복한 새로운 울타리경기새울학교라는 자부심과 애정이 있기에, 힘들지만 보람도 있기에, 학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에,

학교를 믿고 동료성을 발휘하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28명의 교직원이 함께하는 작은 학교입니다. 그 작음 속에서 만들어낸 것은 전혀 작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도전’, ‘삶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동료와 함께 걸어온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오늘의 경기새울학교를 만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해 준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의 믿음과 지지가 있었기에 더 빛나는 학교였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을 믿고 이 자리를 떠납니다.
경기새울학교가 앞으로도 아이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교직원 모두가 존중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사랑합니다, 새울!

 

2025822. 경기새울학교 김문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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