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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학생들의 가슴 찡한 김장 나눔
  • 작성자 : 김**

[경인방송 8시와 12시 뉴스]
경기새울학교 학생들의 가슴 찡한 김장 나눔..."도움 손길 내밀 수 있을 만큼 성장"

기사입력 2021-11-22 17:28 최종수정 2021-11-22 17:50

[ 경인방송 = 김국희 기자 ]

경기도 이천시 경기새울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홀몸 어르신들께 전할 김장을 담그고 있다. <사진자료=경기새울학교>
(앵커)

어느덧 찬바람이 불면서 각 가정에서는 김장 준비에 한창이실텐데요.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학교 학생들이 최근 지역의 홀몸 어르신들께 직접 키운 채소로 김장을 담아 전해드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국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설렘 가득한 얼굴로 김장 재료를 챙겨와 파와 갓을 썰기 시작하는 학생들.

얼마가 지났을까 재료들의 매운맛 때문에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긴급처치를 위해 고글을 써보지만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학생들은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터지고 맙니다.

경기도 이천시 경기새울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께 드리기 위해 김장 담그기에 나섰습니다.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갓 등은 학생들과 선생님이 학교 텃밭에서 직접 키우고 수확한 것들입니다.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도 몰랐던 아이들은 모종 심기부터 김장 담그기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안향 경기새울학교 늘푸른반]

"선생님들이랑 학생들이랑 같이 배추 심고 거두고 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는데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다같이 김장 담그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그때가 가장 뿌듯했어요."

경기새울학교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모인 경기도내 유일한 공립 기숙형 대안학교입니다.

현재 이 학교 전교생은 모두 9명.

마음의 문이 닫힌 채 이 곳을 찾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선생님들은 누구보다 뿌듯한 마음입니다.

[인터뷰/정기옥 경기새울학교 교사]

"아이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짠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남을 위해서 하는 것에는 적극적이구나, 새올학교 와서 마음을 조금씩 잡아가는구나 이런걸 느껴서 너무 행복했었구요."

도움이 필요해 대안학교를 찾았던 아이들은 이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나눔의 기쁨을 배운 경기새울학교 학생들은 또다른 나눔활동을 찾아 마음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김국희입니다.